(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달 중국 주식을 대거 팔았던 외국인들이 이달 A주의 FTSE 신흥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7조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의 중국 본토증시 매입 규모는 433억위안(한화 약 7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A주는 이날부터 FTSE 신흥국지수에 편입됐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지수 편입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FTSE 지수의 비중 변화를 반영하고자 홍콩을 통한 교차거래로 73억위안(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집했다. 약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사들인 것이다.

미·중 무역 긴장이 누그러진 데다 중국의 완화 정책 전망이 가세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었지만 FTSE 그룹이 A주를 편입하기로 한 것이 핵심 배경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FTSE에 따르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에 이르기까지 1천개 넘는 중국 기업들이 지수에 처음으로 편입된다.

지난해 MSCI가 처음으로 A주를 신흥국지수에 편입했으며 5월에는 그 비중을 두배로 늘렸다.

FSTE 신흥국지수 편입은 3단계로 이뤄질 예정으로 오는 9월과 2020년 3월 나머지 두 단계 편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편입이 마무리되면 FTSE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늘어나 패시브 펀드 자금 100억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FTSE는 말했다.

FTSE의 제시 팍 아시아 매니징디렉터는 "편입 동력은 확실하다. 지난 40년 동안 이례적인 경제 변화의 과정에서 중국은 과거 10년 동안 시장 개방에서 위대한 행보를 보였다"면서 "다른 신흥시장처럼 발전은 선형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매 단계가 완료될 때 진전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를 537억위안(약 9조원)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매도 기준으로 2016년 12월 이후 최대이다. 미국 정부가 2천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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