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증권업종이 사업 다각화에 정부의 규제 완화까지 이어지면서 증권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리테일 의존도가 줄어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로 신성장 동력이 확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회사는 최근 투자은행(IB) 부문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 활용능력과 위험 관리 역량 등이 회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평균 거래 대금이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과거 자산관리 부문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펀드 판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를 합친 리테일 영업수익 규모가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순영업수익의 각각 14%와 34%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증권업계 대표적인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의 리테일 비중도 44%까지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증권업에는 호재다.

당국은 지난해 11월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차이니즈월 규제 완화와 거래세 인하 등 적극적인 규제 완화로 증권회사의 사업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의 체질과 환경이 달라졌지만 증권주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혁신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는 증권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권회사의 수익에서 위탁매매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70%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40%로 감소했고, 투자은행과 자기매매 부문의 비중이 증가함으로써 수익구조가 다변화됐다"고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증권업종에 대한 리레이팅 시점이 임박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활용형 사업모델로의 변화에 따른 위험부담 규모 및 실적 변동성 확대로 투자 결정의 투명성 제고와 투자 이익 실현 트랙 레코드 구축 등 회사별 위험 관리 역량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