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비용이 늘어나고, 설비 투자도 확대되면서 2분기 실적이 오히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한달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1% 줄어든 3천38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5.52%와 6.95% 감소한 3천466억원과 1천9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3사 모두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반등할 수 있지만, 비용부담이 커진 탓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서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설비 투자(CAPEX)가 지난해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

LG유플러스도 연내 8만개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조단위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 역시 사업경비로 2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2천억원가량 추가로 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설비투자(CAPEX) 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KT의 무선 ARPU도 반등할 수 있으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보조금 과다 지급 등 이용자 유치 경쟁이 있었다"며 "무선 ARPU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은 65% 이상 줄어들 우려가 제기된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천115억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 정도를 들고 있어 지분법 이익이 반영됨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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