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5월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5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9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45% 감소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증가세를 나타낸 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0.10% 증가를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30%로 최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전쟁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가 산업 활동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G2 무역분쟁 우려,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한국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여 제조업 생산 둔화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인상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악화와 5월 수출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추경 등 국내 경기 부양책 추진이 지연되면서 내수가 부진한 점도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부진이 크게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단가 하락도 문제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물량도 부진하다"며 "광공업생산은 물량이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생산 역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월에 비해 조업일수 역시 줄어든 영향으로 5월 광공업생산은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광공업생산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 급감했던 광공업생산이 2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나 아직은 국내경제의 회복을 기대할 여건은 아니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 불안 등 대외여건이 불안한 점도 기업들이 적극적 생산 확대에 나서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재고 사이클도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아직 생산이 유의미하게 회복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및 전망치,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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