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추가적인 바닥 탐색을 이어가면서 1,140원대 후반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 몰린 주요 정치·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도 하락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높다.

달러인덱스는 그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200일 이동평균선인 96.64를 하향 이탈해 현재 95선까지 내려선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 약세가 촉발된 후 여전히 글로벌 외환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연준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또 한 번 연준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외적으론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합의 내용과 발언이 주목된다. 여기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까지 트럼프 대통령 그 자체로 가격 변수다.

그는 오는 29~30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고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후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또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중 정상이 지난주 전화 통화로 합의한 중요한 의견일치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양국 협상단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왕 부부장은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거래 제한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슈퍼컴퓨터 사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을 추가로 거래 제한 대상에 올렸고 이 조치는 현지시각 24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중커수광(中科曙光·Sugon),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Wuxi Jiangnan Institute of Computing Technology), 하이곤(Higon), 청두 하이광 집적회로(Chengdu Haiguang Integrated Circuit), 청두 하이광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Chengdu Haiguang Microelectronics Technology) 등 5곳이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에 대한 금융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이다.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질 수 있다.

간밤 연준 위원은 다소 신중한 발언을 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가 보장됐는지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무역 문제 등의 전개를 더 확인한 후 통화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내 수급 상황을 보면 반기말 네고 물량 출회가 시작된 가운데 채권 자금이 계속해서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커스터디 물량이 장중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은 순매도가 우위지만 향후 순매수로 돌아설 경우 심리는 더욱 달러-원 하락 쪽으로 돌아서면서 1,140원대까지 저점이 열릴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03%) 상승한 26,727.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1포인트(0.17%) 하락한 2,94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포인트(0.32%) 내린 8,005.7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50원) 대비 1.00원 내린 수준인 1,154.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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