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10개 이상의 글로벌 통신사 무선 네트워크에 침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안전문기업 사이버리즌의 보고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버리즌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중국과 관련을 맺고 있는 20명의 군 장성과 반체제 인사, 스파이를 추적하는 것으로 통신사를 해킹해 이들의 소재와 문자 메시지, 전화통화 등의 기록을 추적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까지 사이버 공격이 이뤄졌으며 사이버리즌은 이번 공격을 처음으로 인지한 업체다. 보고서는 지난해 일어난 해킹 활동을 추적한 것이다.

이번 공격은 중국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APT 10' 소행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서방의 기업과 정부 기관을 광범위하게 해킹한 협의로 APT 10 소속의 2명의 해커를 기소한 바 있다.

사이버리즌은 이번 통신사 공격에서 APT 10의 디지털 지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이버리즌의 리오르 디브 최고경영자(CEO)는 해킹과 관련해 직접 브리핑을 하고 이미 업체들이 해킹 영향을 받았다면서 불신과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디브 CEO는 "여러 나라에 걸쳐 어떤 사람을 추적하기 위한 스파이 활동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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