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5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07포인트(0.87%) 하락한 2,982.07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5.63포인트(0.99%) 내린 1,560.46에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대형은행 3곳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 세 은행은 중국교통은행, 중국초상은행,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 은행 중 한 곳은 미국 애국법에 따라 발부된 소환장에 불응한 것으로 법원 기록에 적시돼있고 해당 은행은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의 경우 미 법무부나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이 가능하며 이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수준의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안전문기업 사이버리즌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통신사 10곳 이상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무역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 양보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자국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균형에 어떤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는 중국과 미국 기업 모두에게 피해를 미칠 뿐만 아니라 기술교환과 국제 무역 질서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상무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들과 국영연구소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가운데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주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과학자들에게 대외적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조용히 연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들어온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 3,000선을 회복할 정도로 상승한 것이 차익 실현 매물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 18일~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4일 소폭 하락했지만, 하락률이 0.09%에 불과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주가 1% 넘게 밀렸다.

중국초상은행과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주가는 각각 4.82%, 3.08%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주가 2%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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