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며 미 국채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스콧 티엘 픽스드인컴 전략가는 24일 "ECB와 연준이 모두 조만간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ECB의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나 연준에 대한 기대는 과하다"며 "국채가 포트폴리오의 핵심 안전 장치라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 미 장기 국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티엘 전략가는 ECB가 연준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달 연준이 무역갈등 고조에 대한 보험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2020년까지 25bp씩 네 차례 인하할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제조업을 제외하면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유럽은 오랜 기간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해왔다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완화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티엘 전략가는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8일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엘 전략가는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들이 유럽 국채에 대한 노출도(익스포저)를 확대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6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