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이 고갈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제 에너지 분야 특사로 활약했던 아모스 호흐슈타인은 25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 또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정책에서 미국이 위험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일 수 있다"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 경제의 80% 이상을 제재했다고 말했을 때, 이는 좋은 뉴스이기도 하지만 나쁜 소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란핵합의(JCPOA) 탈퇴 등을 통해 얻으려는 바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핵 관련 활동을 확대하더라도 이미 미국이 핵 합의를 탈퇴한 만큼 문제 삼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그는 "미국의 제재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것 외에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서 "하지만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다고 해도 무엇을 얻을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이란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대테러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란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중이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이란의 최고지도자에 대해 쓸모없는 제재를 가하는 것은 외교의 길을 영원히 폐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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