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주택가격이 계속해서 상승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25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5.2%, 12월 4.7%, 지난 1월 4.2%, 2월 4.0%, 3월 3.7% 상승과 비교할 때 상승 탄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4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8%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5% 높아졌다. 13개월 연속 둔화했고, 2012년 8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시장 예상치는 2.6% 성장이었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9월 5.2%, 10월 5.0% 등 5%를 웃돌았지만, 11월과 12월에 연속 4%대로 내려왔고, 1월에는 3%대에 진입했다. 2월에는 3.0%, 3월에는 2.6% 상승했다.

4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8% 올랐고, 전년비 2.3% 높아졌다. 10대 도시 주택가격 역시 10월 4.7%, 11월의 4.3%, 12월의 3.8%, 1월 3.1%, 2월 2.6%에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4월에는 3월 2.2%보다는 높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6% 이상 성장했던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연말로 갈수록 현저하게 둔화했고, 이런 흐름은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값비싼 서부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4월 라스베이거스는 연율로 7.1% 올랐다. 피닉스가 6.0% 올라 2위에, 탬파가 5.6%로 3위를 차지했다.

20개 도시 중 9개 도시가 3월 상승률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필립 머피 매니징 디렉터는 "집값 상승세가 계속해서 전반적으로 완만해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률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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