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씨티 프라이빗 뱅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아시아 증시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5일 CNBC에 따르면 씨티의 켄 펭 이사는 "지난달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악화하면서 홍콩, 대만, 한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이 시장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펭 이사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한국과 대만의 몇몇 기업들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 기술 기업의 미국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면 한국과 대만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펭 이사는 "아시아의 중산층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 성장의 대부분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나올 것"이라면서 "이는 소비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고 헬스케어나 자동차 보험 등의 섹터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고려할 때 아시아 경제 상황은 더 좋은 쪽으로 돌아섰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시아의 정책당국자들은 자신들의 통화정책을 더 유동성 있게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티의 스티븐 와이팅 수석 투자 전략가 역시 "현재 신흥 아시아 시장은 세계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충분하게 하지 않은 곳"이라면서 "안전한 투자를 위해 아시아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증시에 투자하는 다양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길 조언한다"고 말했다.

와이팅 전략가는 무역 전쟁이 증시 투자 수익률을 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지목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상황이 나빠질 경우 연준이 모든 상황을 구제하도록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연준이 행동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그들이 실제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역 충격을 상쇄할 능력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단기적 혼란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시장이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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