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 무역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0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25엔보다 0.277엔(0.2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9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955달러보다 0.00023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1.96엔을 기록, 전장 122.29엔보다 0.33엔(0.27%)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하락한 95.987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하락세며,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낮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해 달러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추가 제재를 시행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커져 엔과 같은 안전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란은 양국 간 영원한 외교 단절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달러-엔은 장중 106.750엔까지 내렸다. 플래시 크래시가 발행했던 올해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달러는 1.14130달러까지 올라 3개월 이내 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소폭 하락 반전했다. 지난주 유로-달러가 1.12달러 대도 내주고 2주 이내 최저치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2.0%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회의에서 무역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고위관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교류를 유지하고 무역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기회"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상당히 흡족할 것"이라고 말해 낙관론은 다소 밀려났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합의도 하지 못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은 더 커지게 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장중 2%를 밑돌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이 떨어진다.

바클레이즈의 마빈 바쓰 외환 전략가는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는 환경에서는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금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선제 금리 인하가 달러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가 일시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기 확장을 지원하는 연준의 능력은 중국과 유럽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는 둔화 지속, 위험 증가와는 대조적"이라며 "이런 점을 볼 때 2020년에 달러는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UFG의 분석가들은 "글로벌 경제 둔화,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 증가와 관련된 우려가 늘어나 더 위험을 회피하는 거래가 나타났다"며 "엔화 강세는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22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