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이후 상승 폭을 거의 반납해 0.04% 상승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0센트(0.04%) 상승한 1,418.7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연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금값은 계속 올랐다.

현재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 반영돼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시장에 모두 반영된 만큼 금값이 향후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것 역시 금 수요를 높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아 실망감이 생겨났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불러드 연은 총재 역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 역시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5% 오른 96.2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제 시장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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