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도 앞둔 만큼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고 봤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에 원투 펀치를 날릴 시간"이라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표 의존적일 것이란 신호를 줬고, 현시점에서 금리를 내릴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점은 대부분 지표가 경제 성장의 둔화를 시사하지만, 경기 침체로 기울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연준이 하려는 바를 훨씬 앞서갔다"고 덧붙였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셀의 피터 투즈 대표는 "파월 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둘 다 7월에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난주 연준 회의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생겼지만, 다음 달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20 회의에서 긍정적인 일이 생길 것이란 낙관론도 있었지만, 회의가 다가오면서 낙관론도 다소 시들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니스 브루스 수석 전략가는 "미·중 간 휴전을 위한 기준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이 여전히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블록 정책 전략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새어 나오길 희망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가능을 자신의 핵심 자산으로 보기 때문에 항상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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