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9%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6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49억5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9.4% 감소하며, 작년 12월 이후 여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6월 수입 전망치는 409억3천2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0억2천3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6월 수출은 하나금융투자가 482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KB증권이 436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에도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 지속과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으로 전년 대비 수출감소 폭이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5월에 이어 전년 대비 25~30%대 감소세 이어가는 가운데 대중 수출 부진의 심화가 나타날 것이다"며 "반도체 가격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은 3분기 말, 대중 수출 부진은 중국의 추가 정책대응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8~9월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안소은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이 실질적으로 단행되면서 글로벌 교역 환경이 악화됐다"며 "이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진과 반도체 및 국제유가 등 주력품목의 단가가 하락하며 수출 감소폭 확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6월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다면 하반기 수출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하순(21~31일) 일평균 수출이 2~4월 하순 일평균 수출 평균액보다 큰 폭 감소하였는데 이 같은 기조가 6월에도 지속하였다"며 "5월 불거진 미·중 무역협상 결렬이 글로벌 수출여건을 급격히 악화시킨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단가 역시 큰 폭의 부정적 기저효과에 직면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수출은 올 2월 설 연휴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라는 점에서 하반기 수출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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