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2주 전부터 화웨이와 거래를 일부 재개했다고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로트라 CEO는 25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제품의 부분집합을 선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지난 2주 사이 화웨이에 대해서 이러한 제품의 주문 일부를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 5월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편입함에 따라 마이크론은 화웨이와 거래를 전면 중단했었다.

메로트라 CEO는 일부 선적을 재개했지만, 화웨이와의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았으며 얼마나 많은 제품을 또 얼마나 오랫동안 화웨이에 출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상무부 제재로 미국 기업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는 화웨이에 수출이 금지되지만, 미국의 기술의 비중이 25% 미만의 제품으로 외국에서 만들어진 경우는 제재 예외에 해당한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총 매출 가운데 57%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은 D램과 낸드 메모리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텔과 마이크론을 포함한 미 반도체 기업들이 약 3주 전부터 미국 밖에서 생산된 수백만 달러어치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해왔다고 보도했다.

미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이후 일단 거래를 중단했다가 법률 자문을 거친 후 거래를 재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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