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6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대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금융기관 9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전문가는 이달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부합한다면 우리나라 물가는 6개월 연속으로 0%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셈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1% 수준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지난 4월과 5월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0.6%와 0.7%에 불과했다.

이번 컨센서스에는 1% 이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4명이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점친 곳은 DB금융투자(1.2%)였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모두 1.0%를 예상했다.

이들은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15→7%)된 데다 달러-원 환율에 따라 수입재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0%대의 상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절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시기이고 유류가격도 하향 안정됐지만 일부 공산품 가격에서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서 예년보다 물가상승 폭이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효과, 정부의 복지정책 영향력 약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점차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5명은 0%대의 여전히 낮은 상승 폭을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경기둔화에 따라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의 압력이 작을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 폭 축소가 예상되며 농산물 가격 하락과 정책물가 하락이 공업제품의 상승 폭을 상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국제유가 안정, 달러-원 환율 하락,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물가 하방압력으로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 미만의 상승률을 전망한다"고 봤다.

이들 전문가는 전월 대비 물가상승 폭은 0.02%로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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