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밀크티 바람을 일으켰던 공차가 매각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에서 신규 출점을 대폭 늘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공차 대주주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의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니슨캐피탈은 현재 대만과 홍콩 등에서 활동하는 해외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만 일본에서 점포 수를 13개 늘렸다.

공차코리아는 100% 자회사인 공차재팬을 통해 올해 말까지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지역에 추가로 출점해 현재 37개인 매장을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5년 공차재팬을 만들어 같은 해 9월 도쿄 1호점을 낸 지 3년 9개월 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점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신규 출점 수만도 120여개에 달한다.

공차 국내 매장 수는 2015년 362개, 2016년 366개, 2017년 380개로 한동안 정체돼 왔다.

2014년 말 공차 코리아를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며 신규 출점을 자제한 탓이다.

매장 수가 불어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에는 매장 수가 448개로 늘어났고 올해 6월 현재는 507개에 달한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의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몸값을 높여 팔기 위해 덩치 키우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수의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유니슨캐피탈은 매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각 대상은 회사 지분 100%다.

유니슨캐피탈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골든티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공차코리아 지분 76.9%와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가 보유한 23.1%다.

공차코리아가 보유한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 지분 69.31%와 대만 주주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포함한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말 공차코리아 지분 약 65%를 340억 원에 인수한 지 5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초기 투자자금의 10배 이상인 약 4천억 원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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