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기업들이 14개월 연속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7월 전망치는 92.3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연속 100 이하를 나타낸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부진을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7월 이후 기업들의 수출전망은 100선 아래에 머무르며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7월 전망치는 다만 지난달 89.5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여름 휴가를 맞아 비제조업의 경기전망이 89.7에서 96.7로 상승하면서 89.2로 지난달(89.4)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중화학공업(86.8)이 경공업(100.0)보다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6월 실적치는 88.9로 전월(94.5) 대비 큰 폭 하락하며 2015년 4월 101.3 이후 50개월 연속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내수(96.6)와 수출(94.4), 투자(94.7), 자금(94.2), 재고(100.8), 고용(97.1), 채산성(93.1)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타결이 지연되면서 기업실적이 악화하고 다시 투자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면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 및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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