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진한 지지율에도 이를 뒤엎을 만큼 훌륭한 경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25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를 통해 "'트럼프 차트'를 보면 트럼프는 내년 대선 승리에 일찍이 앞서가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내년 대선의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하며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대중의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는 지지율은 부진한 편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지난달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율은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일일 설문에서도 지지율 50%를 넘은 적이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 트럼프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물론 버니 샌더스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골드만은 '트럼프 차트'를 통해 민주당의 과신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차트'는 두 가지 정보만 활용한다. 하나는 트럼프가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가 훌륭하다는 점이다.

이는 가치 판단의 영역이 아니다. 인기는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980년 로널드 레이건에 패했던 지미 카터보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다.

경제 영역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한다. 대선이 있는 해의 3분기까지 2년간의 연평균 GDP를 측정한다. 골드만은 자체 전망치를 활용해 트럼프의 경우 2.2%의 GDP 성장률을 적용했다.





차트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으로는 지난 1996년 빌 클린턴과 2004년의 조지 부시만큼이나 훌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연평균 13.7% 급증하기도 했다.

배런스는 "대선 이전에 경기가 둔화할 수도 있지만, 골드만의 2.2% 성장률 추정치는 이미 작년 성장률 2.9%보다도 약화한 수준"이라며 "2.2%는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민주당이 유념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2020년 유권자는 누가 훌륭한 재산 관리인이 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며 "트럼프 반대 운동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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