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1,150원대 중반에서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 상승한 1,159.10원에 거래됐다.

장중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국과 이란 정상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기대도 크지 않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위반한 중국계 은행을 규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증시에서 불안 심리가 점증해 달러-원에 상승 재료를 더하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어 달러-원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을 포함한 대형 중국계 은행들이 미국 금융망 접속이 차단될 위기에 처해 증시 영향이 주목된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오랜만에 강세로 돌아선 영향도 반영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5.00원에서 1,164.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위안화 환율을 주목하면서 1,160원대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튀면서 그동안 미중 무역 회담을 앞둔 기대가 희석되고 있다"며 "그간 리스크온으로 움직였으나 이에 대해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어 위안화 환율에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월 의장 발언 영향도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면서도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많으나 1,160원대까지 오른 건 꽤 많이 올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이 그간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된 가운데 상하이 푸동 은행에 대한 제재 등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없어 달러-원도 1,160원대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롱 심리가 강하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와 상단도 막히는 모습"이라며 "물량 처리되면 1,164원까지 상단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80원 오른 1,15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1,156.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1,150원대 중반에서 꾸준히 결제가 떠받치며 상승폭을 키웠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현재 1,160.8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상단에선 네고 물량에 막혀 1,15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상하단 변동폭은 4.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67엔 오른 107.43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5달러 내린 1.135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8.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2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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