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2분기 중 지역 경기가 개선된 곳이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수출도 개선된 지역보다 줄어든 지역이 월등히 많았다.

한국은행은 26일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6월)'에서 권역별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에 생산, 수요, 고용 및 금융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지역경제는 전 지역이 전분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1분기 소폭 개선을 보였던 동남권이 후퇴했다. 소폭 악화했었던 제주권역은 보합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이 조선, 자동차 호조로 증가했다. 강원권도 음식료품, 의료기기 수출 확대로 소폭 늘었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이 줄어들었다. 호남권도 석유정제와 철강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충청권은 반도체가 부진을 이어갔고 석유화학과 철강이 감소했지만, 전기장비와 의약품은 증가했다. 대경권은 자동차부품과 기계장비가 증가했지만, 철강, 디스플레이가 부진하면서 보합권을 나타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과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과 대경권, 호남권은 감소하거나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및 제주권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대경권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는 충청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강원권은 4월 산불 발생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피해 복구, 관광객 증가 등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됐다.

향후 소비는 상당 권역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권, 대경권 및 제주권은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 증설 및 설비변경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감소했고,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설비투자는 동남권과 강원권이 소폭 증가하겠지만, 제주권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동남권과 제주권은 신규 착공 및 부산의 북항 재개발 등 SOC 사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은 동남권에서 선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제품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강원권은 시멘트,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를 보이며 늘어났다.

수도권은 반도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및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호남권과 대경권, 제주권도 소폭 감소했다.

향후 수출은 동남권과 강원권, 제주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하거나 보합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반도체, 휴대폰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은 반도체와 자동차, 대경권은 디스플레이와 철강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4~5월 중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21만4천명 증가했다. 1분기 17만7천명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증가로 전환했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충청권, 호남권은 증가 폭이 축소됐고 대경권은 감소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4~5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6%로 1분기 0.5%보다 소폭 높아졌다. 석유류가격 하락 폭이 축소됐고 축산물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중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전기말월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호남권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고 제주권은 보합을 나타냈다.

2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 자동차, 숙박·음식업이 개선됐다. 반도체, 석유화학, 도소매업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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