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 최대 드론제조업체인 중국 DJ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조립공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DJI는 지난 24일 미국 상무부 상원위원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자사 제품이 데이터 보안의 우려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DJI는 고객 정보를 수집하거나 외부에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DJI는 2015년 팔로알토에 연구개발(R&D)단지를 세운 데 이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에 '매빅2 엔터프라이즈 듀얼' 드론제품 조립공장을 만들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미국 정부가 DJI 드론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바란다고 DJI는 설명했다.

DJI는 미국의 엄격한 안보 기준에 맞춰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정부 에디션 드론도 소개했다.

DJI는 "정부 관료가 데이터 관리 프로토콜을 사용하다가 실수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DJI나 다른 곳에 데이터를 보내려고 해도 아예 전달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DJI의 이번 공개서한은 지난주 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이 청문회에서 중국산 드론의 사용하는 미국인의 사생활 및 보안 위험이 우려스럽다고 발언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DJI는 "청문회에서 드론 기술 및 사용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와 추측이 나왔다"면서 "이러면 DJI 드론 사용이 본사가 중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5월에도 드론의 데이터 보안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정보기관이 (기술 제품을 통해 얻은) 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하거나 접근권을 남용하도록 허락하는 권위주의 국가의 영역 내로 미국의 정보를 가져가는 모든 기술 제품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드론이 "기관 정보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CISA는 당시 제조사를 특정하지 않았다.

CNN은 미국 내 드론의 다수가 중국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업체를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국방대학교 소속의 해리 윙고는 DJI 드론이 미국 드론 시장 점유율의 80%를 넘어선다면서 무인비행시스템 플랫폼 시장에서 DJI와 같은 중국 기업과 미국기업이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경종으로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소형 무인비행시스템 개발 역량은 국가안보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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