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중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관세 부과를 중단키로 하는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다면 위험자산을 팔아야 한다고 모건스탠리가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이코노미스트는 "양국 회담에서 관세 부과 유예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무역전쟁의 확전보다는 낫겠지만 위험자산에 적대적인 여건을 일신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무역전쟁 휴전은 양측이 추가 피해는 피하겠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연준의 양적완화와 맞물린다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위험자산 가격도 뛸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강세로 돌리기보단 위험자산을 팔아야 한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한들 그것이 어떠한 진전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무역전쟁의 피해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두 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드는 것은 지난 2016년 1분기와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치 만큼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주저한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밤 연설에서 불확실성에 과민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했다.

JP모건체이스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증시에 상당한 리스크"라며 "중앙은행들이 향후 몇 달에 걸쳐 시장이 바라는 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채권 투매로 주식 비중이 커질 수 있겠지만 동시에 현금 보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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