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데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한 점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8bp 상승한 1.496%, 10년물은 2.1bp 오른 1.60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10.38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과 외국인이 각각 4천605계약과 5천168계약 팔았고, 은행은 6천243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하락한 131.29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이 4천367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2천255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반기 말 기관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일부 증권사가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해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매도세가 지속하면 채권이 강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팀장은 "내일은 G20 앞두고 관망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시장은 분기 말을 맞아 좀 타이트한 상황이다"며 "약세장이 펼쳐지면 이익 실현 매물도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9bp 상승한 1.50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1bp 오른 1.59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36bp 내린 1.9877%, 2년물 금리는 0.06bp 하락한 1.7359%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 발언을 내놨지만,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부진이 더 크게 영향을 줬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인 일시적인 변화들에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오히려 더 큰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파월 의장과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금융투자 계정은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 팔자 행렬에 동참해 약세 압력을 가했다.

3년 국채선물은 이 영향으로 장중 대부분 약세를 지속했다.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131.43까지 치솟았다가 131.06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 폭이 컸다. 오후에는 대부분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장 막판에는 낙폭을 만회해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168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629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16만5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75계약 늘었다. LKTB는 약 8만5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5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1.8bp 오른 1.496%, 5년물은 1.9bp 상승한 1.5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상승한 1.605%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5bp 상승한 1.63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7bp 오른 1.636%, 50년물은 1.6bp 상승한 1.63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7bp 오른 1.583%, 1년물은 1.5bp 상승한 1.55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2bp 오른 1.53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bp 상승한 1.98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5bp 오른 8.09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보다 1bp 내린 1.78%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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