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더 큰 폭의 상승데 대비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익을 얻는 상승장 베팅으로 눈을 돌렸다.

일부에서는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휴전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이익이 생기는 옵션 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500 ETF의 하락 옵션 대비 상승 옵션 비율을 볼 때 트레이더들은 상승 베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에 대비한 포지션도 비교적 저렴하다. 이는 주가 하락에 대비한 보험성 수요가 큰 폭 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게 낙관론이 늘어나는 터닝포인트였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S&P600은 상승했고, 그다음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협상 관련 트윗도 낙관론을 자극했다.

실제 SPDR S&P 500 ETF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옵션은 7월 5일까지 이 ETF가 301달러까지 오를 경우 이익이 커지는 상승 콜 옵션이었다. 전 거래일 종가에서 2.5% 상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주 옵션 포지션에서 가장 큰 변화는 7월까지 298달러나 303달러로, 최소 ETF가 2% 올라야 하는 콜 옵션이다. 이 ETF는 이날 290.76달러에 거래됐다.

옵션은 시장 방향에 베팅하거나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때 주로 사용된다. 콜 옵션은 나중에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상승 콜 옵션은 주가가 랠리를 보일 때 이익을 얻는다.

노던 트러스트 캐피털 마켓의 존 체리 옵션 글로벌 대표는 "한 달 전과 다른 시장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랠리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몇주 전만 해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에는 옵션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잠재 이익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스위스 그룹 AG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지수뿐만 아니라 중국 주식에 연계된 상승 옵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은 iShares China Large-Cap ETF에 연계된 옵션이었다. 이 ETF가 7월까지 5% 더 치솟을 수 있다는 베팅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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