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6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193엔보다 0.458엔(0.4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60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74달러보다 0.00073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2.28엔을 기록, 전장 121.87엔보다 0.41엔(0.3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6.286을 기록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과거 약 90% 마무리됐었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말해 무역 낙관론이 퍼졌다.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다.

이 영향으로 엔과 프랑 등 안전통화의 강세가 물러났다.

최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등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져 이들 안전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7월 50bp의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가장 비둘기파로 꼽혀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리 인하에 열려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의 50bp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에 압박을 줬던 만큼 달러는 이 부담에서 다소 벗어났다. 금리가 내리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이 떨어진다.

BNY 멜론의 네일 멜로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엔화의 약세는 이번 주말 G20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 숏 베팅을 줄이고 있었음에도 최근 며칠간 늘어난 과도한 숏 베팅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은 "50bp의 금리 인하는 연준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합의가 있거나 없거나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실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파운드는 하락했다. 5개월 동안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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