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6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62포인트(0.22%) 상승한 26,606.8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8포인트(0.24%) 오른 2,924.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73포인트(0.86%) 오른 7,952.4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및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 진전 기대가 부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과거에) 무역 합의에 약 90%에 도달했었다"면서 "이를 완료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인 무역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무역 합의가 올해 말까지는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G20에서 시 주석과 합의에 도달해 추가 관세의 필요성을 피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무역 합의가 되지 않으면 중국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관세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현재 상황에도 행복하다는 발언도 내놨다.

일부 외신은 또 양국이 대화를 재개하면 미국은 추가 3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보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주 전반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점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보다 양호한 세 번째 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다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당국의 제재 발표 이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었지만,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 일부 제품을 다시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주가는 장 초반 13%가량 급등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PHLX 반도체 ETF(SOXX)도 2.8% 상승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3% 감소보다 부진했고,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5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1.0% 감소했다.

상무부는 또 지난 5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45억 달러로, 전달 709억 달러 대비 5.1% 늘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아마도 우리는 (G20에서) 연출된 말을 듣게 될 것"이라면서 "당국자들은 아마 회의가 잘 진행됐으며, 협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6% 오른 59.37달러에, 브렌트유는 1.8% 상승한 66.2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3.9%, 50bp 인하 가능성은 26.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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