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합의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합의 도달이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도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관세가 미국 경제에 나쁘지 않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관세로)돈을 벌고 있으며, 솔직히 중국에는 좋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관세를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본다"면서 "미국이 중국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우리 시장(주가)은 지붕을 뚫고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보다 합의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에 도달해 추가 관세 부과의 필요성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의를 하지 못하고 또 다른 교착상태에 직면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추가 약 3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다만 이 경우 세율은 25%가 아니라 10%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 시장 개방 등이 합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도 미국과 불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중국보다 더 나쁜 무역장벽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보다 더 미국에서 이익을 취해 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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