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의 은행 간 단기 금리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상해 은행 간 오버나이트 금리(SHIBOR·사이보)는 이날 0.99%까지 내리며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이보 금리는 통상 본토시장의 유동성을 나타낸다.

1일 물 레포금리 역시 전날 지난달 후반 2.23%에서 1.09%까지 내려갔다.

WSJ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PBOC)이 바오상은행을 국유와 한 이후 시장에서 크레딧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은행 간 단기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중국의 은행 시스템과 관련해 악성 대출이 너무 많다며 우려감을 내비쳤고 인민은행이 지난 5월 신용 위기에 시달리던 바오상은행의 경영권을 접수하면서 중소은행 리스크 우려가 확대됐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주 인민은행은 여러 대책과 함께 상업어음 발행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허가했다.

ING의 아이리스 팽 이코노미스트는 "상업어음 발행 한도가 상향 조정된 것은 은행 간 유동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시보 금리는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난화퓨처스의 자이 슈아이난 전략가는 "전반적인 시보 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머니 마켓이 완전히 회복하고 특히 작은 은행들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은행들의 경우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많지만 바오샹은행 사태 이후 작은 은행들은 여전히 충격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이 전략가는 "전반적인 유동성은 충분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팽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낮을 때 모두가 신용 시장에서 돈을 대출하기를 원한다"면서 "높은 수요는 결국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고 따라서 낮은 금리는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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