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헤지펀드 매니저인 카일 배스는 투자자들이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무시하고,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헤이먼 캐피털의 창립자인 배스는 마켓워치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모두 완전히 집중하고 있지만, 거기서 어떤 중요한 것도 얻을 수 없다"며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회동할 예정이다.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기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는 협상 재개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배스는 "어떤 것도 이뤄지리라고 상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협상 일정에 합의할 수 있지만, 실제 합의에 이르는 것은 트럼프나 시 주석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고,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번 임기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거래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집행 메커니즘과 중국의 법 개정과 관련해 중국의 동의가 포함되지 않는 한 어떤 협상도 피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배스는 "양측은 증시를 활성화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진전이 있었다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3천억 달러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전이 없다는 게 확실해지면 그동안 내놓은 위협을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 관세가 부과돼도 미국과 중국 경제의 규모에 비해 극히 일부분이어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8개월간 관세 수준이 계속 올라갔지만, S&P500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스는 투자자들이 진짜 걱정해야 할 것은 중국 경제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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