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8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193엔보다 0.612엔(0.5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6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74달러보다 0.00018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2.52엔을 기록, 전장 121.87엔보다 0.65엔(0.5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96.227을 기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약 90% 마무리 됐었다"며"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말해 무역 낙관론이 퍼졌다.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가 가능하다면서도 불발될 경우 상당한 추가 관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플랜B 등을 언급해 과도한 낙관론은 제한됐다.

엔과 프랑 등 안전통화의 강세가 물러났다.

다만 이란 추가 제재 등 미국과 이란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한 데다 G20 경계감도 있어, 이들 안전통화 약세는 제한적이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단기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7월 50bp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가장 비둘기파로 꼽혀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리 인하에 열려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의 50bp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에 압박을 줬던 만큼 달러는 이 부담에서 다소 벗어났다.

금리가 내리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이 떨어진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100%에 육박하지만, 50bp 인하 전망은 전일 30%에서 26%로 줄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로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엔화 약세는 이번 주말 G20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 숏 베팅을 줄이고 있었음에도 최근 며칠 늘어난 과도한 숏 베팅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일야 고프스텐 선임 이머징마켓 매크로 전략가는 "기본 가정은 관세가 연기되는 것"이라며 "정상회담 전 모든 것은 단지 소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50bp 금리 인하는 연준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단스케 은행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시작하면 유로-달러가 3개월 이내에 1.15달러대까지 오르겠지만, 그 전에 1.14달러 근처에서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로-달러 숏 포지션을 되돌릴만한 충분한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합의가 있거나 없거나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실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파운드는 장 초반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에 소폭 반등했다. 파운드-달러는 여전히 5개월 사이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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