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에도 투자자들은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양국 당국자들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가도 결과는 좋지 못했던 상황이 반복됐던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시장의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리안 몽테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G20에서 어떤 의미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협상 관계자들은 이런 문장을 여러 번 사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너무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찰스슈왑의 제프 클레인탑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G20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약간 불안한 것 같다"면서 "시장은 이미 추가 3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의 연기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인 상황에서 자신감이 과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닝스카우트의 닉 래치 대표는 "5월의 무역갈등이 명확하게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무역문제가 해결되면 주가를 다시 밀어 올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므누신의 발언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므누신 발언에 대한 잠잠한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그의 발언에서 많은 것을 뽑아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약간의 가식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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