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 가능 주식수를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주총에서 유병률 인천공항에너지 전 사장이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또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 가능 주식 총 수가 기존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었고, 기존 5천억 원이었던 전화사채(CB) 발행 한도도 7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4월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이 지분 매각을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 등에서 1조6천억원 수준의 한도여신(크레디트라인) 등을 지원받았다"며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조달과 재무 불확실성 사전에 방지해 매각 과정 원활히 하려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가 이미 차 채권단의 5천억 원 영구 CB 지원에 차질을 빚자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1천억 원의 CB를 발행한 탓에, 지난달 23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4천억 원 규모의 영구 CB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산은이 지원하기로 한 5천억 원 가운데 4천억 원만 지원 받은 셈이다.

총 발행 가능 주식 수를 늘린 것은 향후 매각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나설 것에 대비한 조치다.

한 사장은 "정관 개정으로 1천억의 영구 CB가 더 들어오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비수익 노선 정리와 고효율 기종 도입 등을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5월 초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를 순조롭게 진행했고, 7월 중 매각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후 절차를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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