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실망해 최대 1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CNBC는 2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진단을 인용해 "연준에 대한 실망은 현재 증시의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 금리 정책에 관망세를 시사하며 시장의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연설을 통해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방기금선물시장은 내년까지 연준이 총 네 차례에 걸쳐 100bp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현재 입장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시장 기대와 비교해 100bp의 실망은 금융 여건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에 따라 증시는 7% 하락할 수 있다"며 "장기 채권금리는 0.8%포인트(80bp) 상승하고,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0.4%포인트(40bp)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 투자은행은 내달 연준의 50bp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이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BC는 "이번 주말 G20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 간에 나오는 소식은 최근의 경기 지표 부진을 뒤집을 수도 있다"며 "경제가 무역과 관련한 장애물을 극복한다면 시장이 반영하는 공격적인 금리인하 경로도 틀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피 수석 전략가는 "경기 지표가 반등한다면 시장은 더욱 주기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이 집중하고 우려하는 모든 문제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