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효성이 세계 최대 종합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탄소섬유 분야의 협력에 나선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적용에 협력해 향후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방안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효성이 개발한 첨단신소재인 폴리케톤과 PPDH 등 화학분야, 에너지저장장치(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에도 참석해 사우디 측 참석자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산 2천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는 전주 공장 부지에 연산 2천t 규모를 증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에도 아람코와 화학과 첨단소재,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포괄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아람코는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첨단소재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온 효성과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아람코의 경영 노하우와 효성의 독자적인 기술을 더해 탄소섬유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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