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초반을 향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재차 고개를 든 가운데 최근 채권 자금 유입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도 꾸준해 심리와 수급이 아래로 향한다.

호주달러 강세가 견고한 데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위안화도 원화 강세의 주요 재료가 될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약 90% 마무리됐었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G20 회의에서 시 주석과 합의에 도달해 추가 관세 필요성을 피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발언하면서 타협 기대를 키웠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보류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의 관심은 외부와의 갈등보다는 내치 쪽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북한과 중국 등 그간 꾸준히 갈등을 빚었던 국가와 빠르게 평화 드라이브를 걸고 미국 국내의 불법 이민 등 선거 이슈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달 말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과의 향후 합의 일정과 관련한 뉴스가 나올 수 있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북미 양국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상태의 물밑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또다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제롬 파월 대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준 의장이어야 했다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라고도 했다.

역내 수급상으론 반기 말을 맞아 달러 공급이 우위인 상황이다.

달러-원 레벨이 높지 않으나 수출업체들이 일부 손절성 네고 물량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외국인의 채권 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이 장중 꾸준히 소화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전일에만 외국인은 국채와 통안채를 중심으로 약 7천150억원의 국내 채권을 사들였고 최근 일주일 동안 2조1천억 원이 넘는 채권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해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3% 감소보다 부진했고,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5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1.0% 감소했다.

상무부는 또 지난 5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745억 달러로, 전달 709억 달러 대비 5.1% 늘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포인트(0.0

4%) 하락한 26,53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0.12%) 내린 2,913.7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5포인트(0.32%) 상승한 7,909.97에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60원) 대비 2.10원 내린 수준인 1,153.4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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