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중 무역전쟁 고조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낮출 것이며 특히 한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26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세계 GDP가 2020년까지 0.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평사는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양국간 무역 긴장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피치는 △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 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2천억 달러 어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 △ 중국이 미국산 제품 1천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인상 △ 중국이 금리를 50bp 인하하고 동시에 위안화를 5% 절하 △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경우를 시나리오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관세가 수출량 감소, 수입가격 상승을 초래해 기업 비용을 상승시키고 실질 임금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기업 심리와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기업 투자와 부의 효과에 따른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관세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무역 상대국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평사는 특히 한국이 가장 심각한 충격(the most severely hit)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GDP가 기준 전망치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러시아와 브라질과 같은 원자재 수출국도 영향을 받으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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