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온에도 장중 수입업체 결제 수요로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 하락한 1,155.70원에 거래됐다.

1,150원대 중반에선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하단이 지지됐고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 비교적 강한 매수가 나오면서 장중 처리됐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전일 종가 대비 무거운 흐름은 이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약 90% 마무리됐었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 연말까지 미중 간 타결을 기대한다는 발언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다.

증권 시장도 안도하면서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재 시각 기준 1천170억 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달러 공급 기대에 달러-원 상단도 무거운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1.00원에서 1,15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G20 관망 모드가 이어지고 있어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긴 어렵다고 봤다. 수급 위주로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마 시장에서 비드가 강했고 5전에서 거래되기도 했다"며 "좁은 레인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크게 안 움직이겠으나 마 시장에서 나온 게 있어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시장도 호조라 달러-원은 수급으로 아래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시가가 저점으로 보이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강해 주가지수도 잘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가 많아 보인다"며 "반기말이 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으나 1,150원대에선 사야 하는 레인지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시장 패턴이 장 초반에 사는 분위기로 올랐다가 오후에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밀린다"며 "1,157원 상단이 막히고 있어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 다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54.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점차 낙폭이 줄었고 개장 초반부터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달러-위안(CNH) 환율과의 연동성이 떨어진 가운데 장중 수급 영향으로 1,156.80원까지 반등하기도 하면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네고 물량으로 되밀리면서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이나 1,150원대 중반에선 대체로 지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4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3엔 오른 107.91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6달러 내린 1.136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8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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