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에 제조업 등 주력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려줄 것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27일 울산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오토인더스트리에서 열린 울산ㆍ경남 지역 현장간담회에서 "주력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창업지원, 벤처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주력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성장 원천인 점을 고려해 자금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최근 울산 등 제조업 중심지의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 위원장은 "작년 5월 울산 동구가 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경제도 주력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전략이 지역현장까지 신속하게 확산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의 분야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는 우리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지만 기술혁신의 급진전과 플랫폼 경제의 확산 등 산업 생태계 변화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 역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앞다퉈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주력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고부가가치화되고 우리나라가 4대 제조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 부문에서도 기업의 노력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해 울산ㆍ경남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자동차부품회사, 기계제작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력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애로를 청취하고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기존 자금지원 프로그램 보완방안 등이 발표됐다.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에는 산업은행이 공급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경제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과 1조원 규모의 시설자금 특별 온렌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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