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3기 신도시를 새로운 형태의 특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27일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신도시의 모습에 대해 "1, 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정해 새로운 신도시를 설계하고자 한다"며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축과 도시계획을 결합한다든지 아파트 높이를 낮춘다든지 스마트시티를 도입하는 등의 제안이 있다며 "특화 신도시를 만들면 기존 신도시의 획일화 문제, 단지형 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특화 신도시를 위해 8개 분야 17개 과제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변 사장은 LH가 짓는 아파트가 공공성이 있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협동사업주택, 공동체 주택 등 더불어 사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제도가 같이 고민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3기 신도시의 성공 여부는 자족기능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변 사장은 "서울 서북쪽에 고양 일산지구, 계양과 검단쪽 서부지구, 남양주쪽 동북지구를 외곽의 핵으로 해서 자족성을 갖추도록 한다면 기존의 주택 위주의 신도시가 갖는 교통문제, 자족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기 신도시에서 지방자치단체, 지방 공기업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못해 기반시설이 적기에 마련되지 못했다"며 3기 신도시는 그런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이 시작되면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며 부동산 시장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H는 대토보상 등을 늘려 유동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변 사장은 "유동성 부담, LH로서는 부채증가 부담을 줄이고자 대토보상 방식을 활용하고 현물로 공급하는 방식, 민간부분과 공동으로 건설하되 지분을 나누는 방식, 리츠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주택과 관련해서는 민간도 같은 기준으로 분양할 계획이라 "LH 단독으로 계약을 변경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입주민에 대해서는 "최대한 분납하거나 금리를 낮추거나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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