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동시에 가격이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숏 베팅이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 대비 14% 이상 많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도입 공식화 소식에 들썩이며 1만1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하락 베팅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보고 의무가 없는 외부 투자자들의 숏 베팅은 롱 베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반면 25계약 미만의 소액 투자자들은 롱 베팅과 숏 베팅의 비율이 각각 4대1로 나타났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보다 대형 투자자들이 더 비트코인에 회의적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시카고 소재 자산운용사인 티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조지 미칼로폴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통적인 시장 참가자들은 밀레니얼 세대 데이 트레이더보다 더 비트코인에 회의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21일 발표된 CFTC의 자료는 6월 18일 포지션을 반영한 것으로 당시엔 1비트코인 가격이 9천 달러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1만1천 달러를 넘은 상태다.

숏 베팅의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에 모두가 베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투자자가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숏 베팅을 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함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CME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5억1천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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