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현대중공업 노사갈등과 관련해 "기업합병을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27일 울산광역시 자동차 부품회사 (주)오토인더스트리에서 열린 주력산업 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일자리는 한창 때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은 그나마 남은 일자리를 제대로 지키자는 취지이자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나라나 조선업계 회복을 위해 원가구조를 합리화하고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그런 희망이 나타난 것이 기업결합"이라며 "기업결합이 제대로 성사되는 것은 해당 회사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근로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에 굉장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회사들이 고용문제나 협력업체 관계 등에 있어서 종전에 비해 불이익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고 산업은행도 그런 방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물적분할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데, 물적분할 무효를 인정할 경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최 위원장은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해서는 "법제처의 법령해석이 나왔으니 늦출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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