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인덱스 영향으로 저점에서 출발 후 고점 부근에서 마무리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상승한 1,158.10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수급상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꾸준히 낙폭을 좁혔고 오후 들어 반등했다.

특히 달러인덱스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가 오후 들어 숏커버 등으로 반등하자 달러-원도 함께 상승 전환했다.

반기말이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결제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관련한 달러 매수가 가세한 가운데 일부 숏커버도 나오면서 꾸준히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고 있으나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약 90% 마무리됐었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3천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2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00∼1,16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앞둔 관망 모드에 변동성은 더욱 제한될 것으로 보고 수급 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주로 결제 수요가 많았고 네고 물량이 별로 없었다"며 "포지션플레이보다는 저점 인식 실수요성 매수로 보이고 위안화와 연동성은 다소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마감 후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이 좀 더 오를 수 있겠고 최근 달러인덱스를 보고 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며 "G20 회의 등 이벤트 직전이라 폭풍 전야의 모습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예상보다 약한 반기 말 네고 공급과 G20 정상회담을 앞둔 달러 숏포지션 커버에 달러화가 강세"라며 "G20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아무래도 반기 말이다 보니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상승폭은 1,160원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54.50원에 개장했다.

시가를 저점으로 장중 꾸준히 하단이 지지됐고 유동성이 많지 않은 점심시간을 전후로 반등했다.

이후 달러화 연동으로 추가 상승해 1,158.5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8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 상승한 2,134.32, 코스닥은 1.57% 상승한 698.2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억5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5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0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1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56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34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1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77원, 고점은 168.3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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