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신시장 본연의 역할을 잃지 않고 혁신기업 성장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2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코스닥협회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코스닥 상장 시점에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세계 신시장 35개 중 세계 최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코스닥 시장이 우량기업 중심의 보수적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신사장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성장에 집중하는 코스닥 시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유망기업 발굴 ▲스케일업 기능 강화 ▲신뢰성 제고 등을 향후 코스닥 시장 발전 방안으로 꼽았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 2000년 7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2천억원으로 감소했다"며 "혁신성만으로 기업 상장이 가능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코스닥의 경우 단 몇 건의 배임·횡령 사례로도 시장 신뢰가 흔들릴 수 있어 회계 투명성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등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손병두 부위원장과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을 비롯해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정재송 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스닥협회는 지난 1999년 코스닥 등록법인 협의회로 시작해 그간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해왔다"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코스닥 미래와 희망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초심을 지키며 코스닥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저성장과 역동성 저하가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며 "혁신기업 발굴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당면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협회의 그간 노고에 감사하다"며 "거래소 또한 바이오와 4차산업의 업종별 상장 차별화, 기술분석보고서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기업 성장에 아낌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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