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용 여건이 다시 불확실해졌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진단했다.

S&P는 올해 글로벌 통화 여건이 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신용 여건에 다시 불확실성이 찾아왔다고 진단했다.

S&P의 테리 찬 신용 연구원은 "가장 큰 단기 리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충돌과 그에 따른 시장 충격"이라며 "다른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기업의 리파이낸싱과 시장 유동성, 부동산 가격조정, 중국 부채 현황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S&P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관세부터 보호무역주의, 수출 규제, 기술 부문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양측이 핵심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견해차가 커 빠르게 합의하지는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S&P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서 투자 성장세도 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S&P의 션 로쉐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태지역 무역의 경기 순환적 둔화는 주요 경제에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거나 덜 강한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거나 차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유동성은 빡빡해지는 한편 신용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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