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SK그룹, 현대그룹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계도 '동남아시아의 우버'라 불리는 차량공유서비스업체 '그랩(Grab)'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개인 고액 자산가들에게 '그랩'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펀드를 판매했다.

증권사 중에서도 자기자본(PI) 투자를 위해 그랩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도 네이버와 손을 잡고 그랩에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설립하고, 지난해 8월 첫 투자처로 그랩을 선택했다.

금융투자업계뿐만 아니라 최태원 SK 회장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서도 그랩에 꾸준히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랩은 싱가포르에 기반으로 둔 승차 공유업체다. 규모 측면에서 미국의 '우버'와 중국의 '디디'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로, 동남아 8개국 5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등이 있으며, 그랩이 꾸준히 자금 모집에 나서며 여러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랩은 올해 20억달러 자금을 추가 모집하고, 올해 내 최소 6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랩은 차량공유서비스 외에도 페이와 소액대출 등 다른 분야로도 진출하며 핀테크 공룡으로 성장 중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랩이 계속 유상증자를 하고 있어서 투자 기회가 많았던 편"이라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에 비해 투자 이해도와 손실 감내력이 어느 정도 있는 개인 자산가들에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랩이 최근 투자를 많이 받으면서 회사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 프리 기업공개(IPO)적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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