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155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내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헤드라인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시장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회담 전에도 관련 내용이 발표될 수 있어 주목된다.

장중 뉴스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출렁이면서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콩 언론은 미국과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등 무역 전쟁 '휴전'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섣부른 포지션 플레이는 이르다.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부과하고 있는 제재 철회 합의 가능성은 작다고 표명한 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회담을 앞두고 전제조건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 협상단에 중국이 바라는 균형 있는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말을 미 경제 방송 CNBC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회담에 관해 낙관적인 입장을 연달아 내놓자 글로벌 리스크온이 나타난 만큼 G20발 소식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달러-원도 달러인덱스에 연동하는 양상이다.

주말을 앞둔 가운데 이벤트 대기까지 겹친 만큼 수급은 조용하다.

반기 말임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오히려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여 하단 지지력은 확보됐다.

최근 외국인들의 채권 자금 유입과 더불어 주식시장에서도 순매수가 커지면서 관련 수급이 달러-원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액은 현재 120조 원을 상향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한 환전 수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연율 3.1%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3.1%를 유지했다.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하지만 소비 지표는 잠정치보다 악화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0.9% 증가해 잠정치 1.3%보다 하향 조정됐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2만7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최근 7주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많았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1% 증가한 105.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보다 다소 양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메시지는 비교적 매파적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 지수는 보잉주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하락했지만, 중국과의 무역협상진전 기대로 다른 지수는 상승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보잉 주가가 2.9% 하락한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04%) 하락한 26,52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4포인트(0.38%) 상승한 2,92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7.79포인트(0.73%) 오른 7,967.7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10원) 대비 1.15원 내린 수준인 1,155.9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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