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월가를 패스해 기업 임원들을 직접 만나려 하면서 월가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델리티, 티. 로우, 웰링턴, 캐피털, 노르웨이 국부 펀드 등 5개 주요 운용사들이 자사 애널리스트와 기업 임원들과의 콘퍼런스를 직접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미팅은 내년 봄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으로 필수소비재 기업 임원들과의 회동이다.

당초 이러한 회동은 월가의 주요 수수료 사업 중 하나였다. 기업들은 운용사들을 초청해 기업을 소개하고, 공장을 안내한다.

월가가 주관하는 최고 경영진들과의 일대일 회동에만 5천 달러(600만원가량) 이상의 수수료가 오간다.

그러나 이제 운용사들이 직접 경영진들과의 회동을 주선하면서 월가의 수수료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앞서 언급된 5개 운용사가 운용하는 자금만 모두 7조 달러를 웃돈다.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작년 기업과의 회동에 지급된 은행 수수료만 9억 달러로 전체 은행 주식 부문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윤영숙 기자)



◇ '마법사' 펀드 매니저, 새 펀드 수익도 '매직'

'오즈의 마법사'로 불리는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그레그 코피가 최근 출시한 펀드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커코스월드 캐피털을 창업한 코피는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6.9%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크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7%,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이 5.3%인데 비해 우수한 실적이다.

헤지펀드가 평균 1.5% 손실을 본 5월에도 코피는 1.1%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커코스월드는 신흥 시장 중심으로 투자 중이며 운용 자산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천581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6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뒤 2018년에 투자 업계에 복귀했다. (신윤우 기자)



◇ 美 대학생들, 졸업 늦어지는 이유

미국 대학생의 졸업 시점이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대학 재학생의 41%만이 4년 만에 학사 학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9%의 학생은 학사 학위에 6년이 걸리면서, 대학 학비도 눈에 띄게 불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졸업 지연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미국 대학생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소다. 현재 4천400만명의 미국인이 총 1조5천600억 달러의 학자금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CNBC는 미국 4년제 대학의 4년 졸업이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로 준비성 부족을 꼽았다. 학업 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저소득 계층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공부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예상치 못한 재정 문제 등의 개인적 사정도 졸업 시기를 늦추게 만들고, 일부 대학 학생들은 학교 사정으로 졸업에 필요한 수업을 제때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욱 기자)



◇ 런던증권거래소, 스위스 기업 거래중단 가능성 경고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스위스와 유럽연합(EU) 사이의 정치적 교착 때문에 스위스 기업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런던거래소는 지난 25일 발표를 통해 스위스 기업들이 발행한 254개의 주식에 대한 거래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1일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와 스위스 사이의 협약이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독일증권거래소의 전자거래부문인 에퀴덕트 역시 스위스 기업의 주식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스위스는 EU 회원국이 아닌 상태로 EU와 금융 및 이민, 교역 관계를 두고 계속해서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만약 마감시한인 30일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EU는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선미 기자)



◇ 헤지펀드 대체 데이터 주목…데이터 업체들 바이어 잡기 경쟁

헤지펀드들이 시장보다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서 대체 데이터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자 대체 데이터 관련 업체들도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내부 퀀트 펀드 운용에서 대체 데이터와 관련한 의사를 결정하는 한 담당자는 지난주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배틀핀(데이터 업체) 디스커버리 데이 행사에서 엄청난 미팅 요청을 받았다.

그는 결국 행사가 열린 2일간 30회의 20분짜리 공식 회의와 수 십개의 비공식 회의를 가졌다.

이 담당자는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었고, 그들(데이터 제공업체)도 내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위성사진, 신용카드 거래, 인터넷 정보 등 투자 목적의 대체 데이터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시장이 7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딜로이트를 인용해 전망했다.

위와 같은 데이터 바이어들은 헤지펀드가 대체 데이터에 투입할 돈을 결정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업체들이 서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체 데이터 업체 M사이언스의 마이크 마랄 최고경영자는 이와 같은 시장의 성장이 배틀핀 행사에서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수 년 전만 해도 참석자가 적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가 1천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제공업체들은 행사 참가비로 최소 3천 달러에서 1만 달러 가량을 내야 했으나 데이터 바이어들은 약 2천 달러를 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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