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민재 정윤교 기자 = 국내 재계 총수들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30일 이른 아침부터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간담회는 10시에 시작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재계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들은 이보다 1~2시간 앞서 간담회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하얏트호텔에 모습을 드러낸 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었다.

이날 오전 8시께 간담회장을 방문한 정 수석부회장은 '대미 투자를 늘릴 계획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어 8시10분께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권영수 LG 부회장이 모습을 나타냈고,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등도 도착하며 5대그룹 총수 및 CEO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지난달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차례 면담했던 신동빈 회장은 추가적인 대미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몇 가지를 검토 중이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중에는 최초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박정원 두산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재계 총수 18명과 만나 "지금이 대미투자 확대의 적기"라며 한국 기업들도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3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경식 회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개별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잘 해달라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4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가 끝난 이후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간담회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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